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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파악하기 3편 #경기종합지표

LeejiiLab 2019. 11. 24. 19:37

2편에서 개별경제지표로 경기흐름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GDP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경제에 대한 접근을 더 근접하게 할 수 있도록 경기종합지표에 의한 방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종합지표를 통해 거시적 경기 판단에 대한 시각을 확대하자.


GDP와 같은 개별경제지표를 통한 경기를 판단하면 전체적인 경제의 흐름에 자칫 판단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판단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각 경제의 부분 동향을 잘 반영해주는 개별경제지표들을 분석하고 후에 이를 통계적으로 종합한 경기지표로 전체적인 경제의 움직임을 분석해야합니다.

주요국들이 활용중인 경기종합지표의 종류에는 경기종합지수 CI (Composite Index), 경기동향지수 DI (Defusion Index) 및 경기예고지표 등이 있습니다. 가장 폭 넓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경기종합지수입니다.

 

경기종합지수 CI


경기종합지수는 국민경제 전체의 경기동향을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경제부문별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주요 경제지표들을 선정한 후 이 지표들의 전월대비 증감률을 합성하여 작성합니다.

개별 구성지표들의 증감률 크기에 의해 경기변동의 진폭까지도 알 수 있어 경기변동의 방향, 국면 및 전환점은 물론 속도까지도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합경기지표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월에 대한 경기종합지수 증감율이 (+)인 경우는 경기상승 (-)인 경우는 경기하강을 나타냅니다.

경기종합지수는 경기전환점에 대한 시차에 따라 선행(Leading), 동행(Coincident), 후행(Lagging) 종합지수로 구분됩니다.

선행지수로 경기를 예측하고 동행지수로 현재의 경기상태를 파악하며 후행지수로 경기의 변동을 사후에 확인합니다.

 

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가 어떻게 될까?"

동행지수는 "요즘 경기는 어때?"

후행지수는 "지난 경기는 어땠지?"

 

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선행종합지수는 2015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잡고 매월 발표합니다. 

예를 들어 2018년 10월 99.3, 2018년 11월 99.1이라면 이 수치가 전달보다 낮아지고 연속적인 하락 추세이면 앞으로 경기는 나빠질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로 수치가 높아지고 연속적인 상승 추세라면 경기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동행종합지수는 전월과 그냥 비교하면 증감률의 차이가 작아 추세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등락폭을 좀더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 미세한 숫자를 통계적 기법으로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0.1을 10으로 표현하는거죠.이렇게 조정한 것이 순환변동치입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현재 경기가 좋다는 것이고 낮으면 현재 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행종합지수는 경기가 예측한대로 흘러갔는지 사후에 확인하는 지수입니다.

 

◎ 경기종합지수 구성지표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후행종합지수
고용 구인구직비율 고용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고용 상용근로자수
생산 재고순환지표 생산 광공업생산지수 생산 생산자제품재고지수
소비 소비자기대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비 도시가계소비지출(실질)
투자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소비 소매판매액지수 대외 소비재수입액(실질)
건설수주액(실질) 내수출하지수 금융 회사채유통수익률
대외 수출입물가비율 투자 건설기성액(실질)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 대외 수입액(실질)  
금융 코스피지수  
장단기금리차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 설명

  • 구인구직비율 :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기업에서 뽑으려는 일자리의 비율
  • 재고순환지표 : 재고의 순환이 어떤지 보여줍니다. 제조업의 '출하증가율(전년동월비)-재고증가율(전년동월비)'로 계산합니다. 호황기엔 출하와 재고가 동시에 증가하고 침체기엔 생산은 신중하지만 출하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불황기에는 출하와 재고 모두 감소합니다.
  • 소비자기대지수 :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실제 소비를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므로 현실성 있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 기계류내수출하지수 : 선박을 제외한 국내 69개 설비용 기계류 수주액으로 제조업에서 상품을 만드는 기계의 수주액이 높아진다는 것은 경기에 중요한 제조업에 좋은 현상이므로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건설수주액 : 건설회사가 계약한 공사량을 말하며 수주액이 많으면 계약건이 많으니 경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수출입물가비율 :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의 비율로 수출비가 수입비보다 높아야 좋습니다. 수출이 늘어날수록 경기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국제원자재가격지수 :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으므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심각한 타격을 받게됩니다.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 구리,아연 등의 원자재의 가격은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됩니다.
  • 코스피지수 : 보통 주가는 경기에 6개월 선행한다고 합니다. 선행종합지수의 대표적 개별지표입니다.
  • 장단기금리차 : 장단기 금리의 차이가 좁아지면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고 차이가 커지면 앞으로의 경기에 청신호입니다.

 

 동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 설명

  •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농림어업 취업자를 제외한 취업자 수. 약 33,000가구를 표본조사합니다.
  • 광공업생산지수 :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등 생산량을 지수화 한 것. 높을수록 경기는 좋습니다.
  • 서비스업생산지수 : 도소매업은 제외하고 개별 업종의 부가가치 기준 가중치를 적용하여 지수화한 지표이며 생산이 활발할수록 경기는 좋습니다.
  • 소매판매액지수 : 판매액이 높을수록 경기엔 좋습니다.
  • 내수출하지수 : 제조업체의 창고에서 내수용으로 도소매상이나 소비자에게 출하되는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출하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경기는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 건설기성액 : 건설회사가 수주한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단계적으로 받는 돈으로 높을수록 건설사업이 활발하고 경기에 도움이 됩니다.
  • 수입액 : 완제품 또는 원자재의 수입액으로 증가하면 그만큼 수출품을 많이 만든다는 이유이니 경기에 도움이 됩니다.

 

 후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 설명

  • 상용근로자수 : 안정적인 고용률은 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이 됩니다. 고용되어 있는 상용근로자의 증가율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 생산자제품재고지수 : 생산자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재고의 변동을 파악하는 지수로 2015년을 100기준으로 합니다. 재고는 적을수록 좋겠습니다.
  • 도시가계소비지출 : 소비가 많다는 건 그만큼 생산도 많다는 것이죠. 기업과 소비자 모두 좋으니 경기도 좋습니다.
  • 소비재수입액 : 경기가 좋다면 수입차, 명품백 등 소비재 수입액이 늘었을 것입니다.
  • 회사채유통수익률 : 회사채 = 기업어음(CP). 경기가 호황이라면 기업의 자금이 풍부하여 기업이 발행하는 CP의 금리도 내립니다.

 

 

출처.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경기종합지수 통계표

※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 동행지수에서 추세변동분을 제거한 지표로 현재 경기 국면 및 전환점 파악에 이용

※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 선행지수에서 추세변동분을 제거한 지표로 향후 경기 국면 및 전환점 단기예측에 이용

 

경기동향지수 DI


경기종합지수와는 다르게 경기변동의 진폭이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방향만 파악하는 지수로 경기변동지수 또는 경기확산지수라고도 합니다.

이는 경기변동이 경제의 특정부문에서 어떻게 경제 전체에 파급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파악하고자 각종 경제 통계지표의 변동을 지수화한 것, 즉 경기변동에 대응해서 움직이는 각종 경제지표를 모아 그 지표군 중에서 상승경향을 나타내는 지표의 비율을 표시합니다.

경기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경기지표의 하나로 경제의 변동을 관측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경기동향지수에는 선행계열에 의한 경기동향지수, 일치계열에 의한 경기동향지수, 적행계열(適行系列)에 의한 경기동향지수, 총합계열에 의한 경기동향지수 등이 있습니다.

계절변동과 불규칙요인들이 제거된 총 계열에서 전월보다 증가한 지표수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타냅니다.

즉, 총구성지표 수에서 차지하는 증가지표 수와 보합지표 수를 파악해 0에서 100의 수치로 표시됩니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가면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들어선 것을 의미하고,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가 수축국면에, 50이면 경기 전환점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10개의 대표계열 중 5개의 지표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타나면 경기동향지수는 50으로 산출됩니다.

다만, 경기동향지수는 경기종합지수와 달리 개별경제지표들의 변화나 방향만을 종합한 경기지표이기 때문에 이 지수 자체가 경기 변동속도를 정확히 보여줄 순 없음에 주의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