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시장 파악하기

시장 파악하기 8편 #환율

LeejiiLab 2019. 11. 28. 17:55

▶ 환율은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요?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가 하락하므로 외국에서는 적은 돈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많은 물품을 살 수 있고 우리나라 기업은 기존의 가격보다 할인을 적용해 팔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

환율이 1달러 = 1000원이었다가 1달러 = 2000원으로 상승했다고 칩시다.

그럼 1달러의 가치는 2배로 상승하였지만 원화는 2배로 가치가 하락한 것이지요.

이 상황에서 수치상으로만 계산해보면 외국인은 같은 1달러로 우리나라 물품을 2배를 더 살 수 있게 되는거고 우리 기업들은 달러 당 물품은 2배로 수출해야하지만 원화의 가치는 2배로 하락했기때문에 달러를 다시 환전하고 원화로 바꾸면 똑같은 돈을 벌게 되는것이죠.

결국 외국인은 같은 돈으로 2배를 더 사는거고 우리 기업은 예전과 동일한 수익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동일한 수익이지만 수출이 늘어나면 이득이겠죠?

'환율이 상승하여 외국 물품을 기존보다 2배의 가격을 줘야 살 수 있기 때문에 수입은 감소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

환율이 1달러 = 1000원이었다가 1달러 = 2000원으로 상승했다고 칩시다.

그럼 1000원을 주고 살 수 있었던 1달러짜리 물건을 이제는 2000원을 줘야 살 수 있게 되는것이죠. 이제 2배의 돈을 더 내야 같은 물품을 살 수 있는겁니다.

결국 우리나라 기업들은 수입 물품이 같은 돈으로 반 밖에 안되는 물품 밖에 수입을 하지 못하니 수입은 줄어들겠죠?

여기까지만 놓고보면 상식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니 기업의 이익은 계속 증가할 것이고 주가는 당연히 오를 것이라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상식과는 달리 주가는 환율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원화로 주식을 사고 팝니다. 주가가 오르려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유입되어야합니다. 그 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큰 손'으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환율이 수출과 수입에 주는 영향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움직이는 방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1000억원의 투자금으로 주식을 구매한다고 칩시다.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한 투자금은 원화입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합니다. 달러를 매도했기때문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량이 늘고 원화량은 줄어들게됩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달러 대비 원화량이 줄어드니 원화가치는 상승하게되고 달러 환율은 하락하게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100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되기때문에 자연히 주가는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려합니다. 외국인들은 1000억원을 주식에서 매도하고 수익을 챙겨서 자국 화폐인 달러로 바꿉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줄고 원화가 늘어나며 환율은 상승하고 원화는 하락하게됩니다. 그리고 빠져나간 자금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어 당연히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과 무역 그리고 주식의 연관 관계


구분 수출 수입 주식시장
환율 상승 수출단가 하락 -> 수출 증가 수입단가 상승 -> 수입 감소 외국자본 유출 -> 주식 하락
환율 하락 수출단가 상승 -> 수출 감소 수입단가 하락 -> 수입 증가 외국자본 유입 -> 주가 상승

 

주식시장 전체로 볼 때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환율이 상승하면 무역수지 흑자를 일으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하면 무역수지 적자를 일으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힘은 우리 경제의 무역수지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경기가 탄탄해지면 주가는 자연히 오르는것이죠.

그렇다면 환율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금리


금리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율 차이를 이용한 수익을 얻기위해 외국자본이 유입되므로 외환 공급이 늘어 환율은 하락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자율의 상승이 실질이자율의 상승에 의한 것이라면 국내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환율이 하락합니다. 그러나 이자율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의한 것이라면 금리상승에도 불구 외국자본이 빠져나가 환율은 상승합니다.

 

통화 공급


통화 공급이 늘어나면 단기적으로 실질화폐량이 증가하여 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자산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화폐량의 변화가 없으면 금리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환율은 상승합니다.

즉, 물가에도 환율은 변동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을 경우 신뢰와 기대감이 상승하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가 높아져 환율은 떨어집니다.

 

중앙은행 외환시장 개입


한국은행이 환율하락 시 수출경쟁력이 둔화될 것을 우려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면 환율은 상승합니다. 또한 수입물가의 상승을 우려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면 환율은 하락합니다.

 

정치 · 사회적 요인


정치가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정해지면 불안해진 외국인투자자들은 투자한 돈을 회수하게 되고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은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국가간 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안전성이 높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