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시장 파악하기

시장 파악하기 9편 #물가

LeejiiLab 2019. 11. 30. 00:09

▶ 물가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물가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돈을 주고 사는데 물건을 사기 위해 가격을 물어보고 돈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 중 일부는 자주 사면서 적정 가격대를 알고 있지만 가구나 가전제품 같이 몇 년에 한 번씩 사는 물품들은 같은 기간 중에도 오르고 내리는 방향이나 정도가 제각기 달라 개별상품의 가격을 가지고는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품 하나하나의 가격보다는 모든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수준이나 그 움직임을 알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 물가입니다.

이러한 물가를 측정하기 위한 지수가 있습니다.

▷물가지수


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 즉, 여러 상품들의 가격을 특수한 방식으로 평균하여 숫자로 나타낸 지수를 말합니다.

통상 어느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현재 시점(비교 시점)의 물가지수가 110이면 이는 기준시점보다 10% 물가가 오른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지수기준연도는 2015년이며, 5년마다 지수개편을 통하여 변경되고 있습니다.

 

물가지수 계산하기


물가지수를 실제로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봅시다.

  • 가격조사 대상품목 선정하기
  • 선정된 품목 별 가격 조사
  • 기준년도의 가격을 100으로 한 품목 별 가격 지수를 산출하고 품목의 가중치(중요도)를 곱하여 합산
품목 기준년도(a) 비교년도(b)

가격지수

(c=b/a*100)

가중치(d) 물가지수(c*d)
40,000 48,000 120 0.3 36
150,000 165,000 110 0.5 55
선풍기 30,000 36,000 120 0.2 24
- - - 1.0 115

※ 품목별 가중치 : 물가지수의 종류별로 산정기준이 다르며 나라 전체 상품의 총거래액 또는 도시가계의 소비지출총액 중에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사용

출처.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2019년 10월 총지수 동향입니다.

출처. 통계청

물가지수의 종류


"생산자물가지수"란 생산자가 생산한 물건을 도매상에게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수준을 알기쉽게 지수로 나타낸 것.

"소비자물가지수"란 도시에 사는 소비자들이 사는 상품의 가격과 서비스 요금 등을 측정하기위해 지수로 나타낸 것.

이 외에도

수출상품과 수입상품 가격의 움직임을 측정하기위해 지수로 나타낸 "수출입물가지수"와 농가의 농산물의 판매가격과 농가가 사들이는 상품 및 서비스의 구입가격의 움직임을 지수로 나타낸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지수" 등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급하여야 하므로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가 내리면 더 적은 돈으로 같은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돈의 가치는 오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에는 기업의 원가비용이 상승하고 높은 자산가격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됩니다. 또한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자율을 인상함으로써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여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호황기에는 실물경기의 상승에 동반해서 일반적으로 완만하게 물가가 오르고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업의 수익이 개선됩니다. 왜냐하면 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의 매출액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물가상승은 이자율의 상승으로 기업의 이자비용이 증가하여 수익성이 떨어지게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실질소득 감소에 따라 소비를 줄이게 됨으로써 기업의 수익은 떨어지게 되는 결과를 얻게됩니다.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 인플레이션(Inflation)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 사원 월급 10만원이던 어느 기업이 있습니다. 현재 그 기업의 사원 월급은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럼 월급은 과거와 비교해서 20배가 상승했지만 과거에 비하여 소득 자체가 20배 상승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의 현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화폐의 가치가 꾸준히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10만원으로 어떤 물건을 20개 살수 있었다면 현재 10만원으로는 1개 밖에 살 수 있을만큼 화폐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있어왔기 때문에 실질 소득은 생각보다 크게 상승하지 않은 것입니다.

 

※ 인플레이션의 부작용

  • 실물자산 소유자의 실질 소득 증가, 급여, 금융 자산 소유자의 실질 소득 감소로 인한 빈부격차 심화
  • 화폐가치 하락 -> 저축 감소 -> 부동산 등 투기 증가
  • 상품 가격 상승 -> 수출 감소, 수입 증가 -> 국제(무역) 수지 악화

 

이러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2가지로 구분합니다.

수요견인형 인플레이션(Demand Pull Inflation)


  • 제품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이론
  • 경기호황기에 주가를 상승시키는 경우가 많음
  • 영향을 주는 요소 : 통화량 증가, 소득 증가, 기업들의 생산기술 및 설비 증설

 

비용인상형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


  • 공급, 특히 원자재 등의 비용상승이 총 공급을 감소시키면서 발생한다는 이론
  • 경기침체기에 주가를 하락시키는 경우가 많음
  • 영향을 주는 요소 : 원자재가격(상승->물가상승), 환율(상승->수입가격상승), 근로소득(상승 대비 생산성 하락 시 제조원가 상승->물가상승), 세율

 

※ 인플레이션의 대책

  • 정부의 총수요 억제, 공공 요금의 인상 억제
  • 기업의 혁신 기술 개발
  • 근로자의 적정한 임금 인상 요구
  • 소비자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물가의 지속적인 하락 - 디플레이션(Deflation)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리고 디플레이션은 명확하게 경기불황을 동반합니다. 물가하락과 기업악화 그리고 이어지는 실업증가와 임금감소로 인한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 속에 자연스럽게 경제는 불황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죠.

단, 경제의 한 부분에서만 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디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국가 전체의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며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과 같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한 공급의 증가에 따른 물가의 하락(긍정적인 디플레이션)은 좋은 제품을 싸게 구입하고자 수요가 늘어나게 하므로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디플레이션은 소비침체로 인한 고용시장의 악화를 가져오고 갚아야할 가계부채는 그대로인데 물가는 떨어지니 실제 채무자의 상환금리는 커지게 되는 효과가 있어 채무 상환부담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2019년 현재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위기의 상황이 오게 되어 경기침체가 오게 될지 아니면 위기를 잘 극복하여 보다 더 낳은 경제 활황기로 가게 될지 투자자라면 한 번 공부하며 고민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