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와 다가오는 2024년 경제의 예상 전망치와 이를 전망함에 있어 다양하게 고려해야할 변수들에 대해 알아보자.
▶ 경제전망
▶ 국내경제는 2/4분기중 수출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되었으며, 최근 중국 회복세가 약화되었으나 IT경기 반등, 중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다만 주요국 경기흐름, 에너지가격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대로 둔화되었으나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완만한 둔화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 세계경제는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파급영향, 중국경제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
세계경제는 상반기중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냈으나 향후 성장세는 통화긴축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2/4분기중 세계경제는 IT경기 부진 및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약화 등으로 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서비스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흐름을 보였다. 향후 세계경제는 고금리로 인한 긴축 효과 등으로 서비스 부분이 점차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되겠으나, 내년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제조업 부진도 점차 완화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화정책, 미·중 갈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세계교역은 상반기중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서비스교역은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글로벌 재화수요 부진, 중국경제 회복세 약화의 영향으로 상품교역은 부진을 지속하였다. 향후 세계교역은 서비스 업황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IT 경기회복, 공급망 재배치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금년 말부터 성장흐름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글로벌 물가는 주요국의 경우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빠르게 안정화되었으나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근원물가는 견조한 서비스 소비, 타이트한 노동시장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대내외 수요부진, 높은 실업률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약화되었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주요국 노동시장의 둔화속도,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은 양호한 소비·고용 흐름이 지속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유로지역은 2/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지만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YCC 정책수정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서비스 소비가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부동산 침체,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완화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가운데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은 약세를 나타내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그간 빠르게 둔화되었으나, 최근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통화긴축 장기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었다.
1) 미국
미국경제는 금리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고용상황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경기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2/4분기 GDP 성장률은 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투자가 반등하면서 시장기대(1.8%)보다 높은 2.4%(전기대비 연율)를 기록하였다. 6~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4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하락하였으며, 그간 더디게 둔화되던 근원물가 상승률도 4%대로 낮아졌다. 향후 미국경제는 그간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소비 등 실물경제와 노동시장이 완만하게 둔화되며 연착륙할 가능성이 증대되었다.
금년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점차 하락하다가 내년 중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금융여건이 완화되면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에 근접할 때까지 미연준이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성장경로는 물가안정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2) 유로
유로경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겠으나,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 관광업 회복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위주로 소폭 성장하면서 지난해 4/4분기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내지 제로 성장에서벗어났다. 국가별로는 독일, 이탈리아 등이 제조업 위축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스페인 및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였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빠르게 하락한 반면 근원물가의 더딘 둔화흐름이 이어지면서 7월 들어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를 상회하였다. 향후 유로경제는 고물가가 실질소득증가를 제한하는 가운데 기업 대출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미약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제조업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 업황도 동반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CB는 근원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감에 따라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중국
중국경제는 부동산 침체 등으로 회복세가 약화되었으며, 향후 정부 부양조치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그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다.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빠르게 반등하였으나 2/4분기 이후에는 부동산경기 위축 및 대외수요부진 등으로 투자와 수출이 둔화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수요부진과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둔화되면서 7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 정부는 정책금리 인하, 소비지원책 도입,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등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하였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으로는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두 차례 인하(6.15일 10bp, 8.15일 15bp)하고, 정부도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대한 소비 지원책(7.21일) 및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가이드라인(7.21일) 등의 경기부양조치를 발표하였다. 향후 중국경제는 부양조치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동산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문제 등 구조적 리스크 요인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회복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4) 일본
일본경제는 상반기중 예상보다 높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회복흐름이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일본경제는 금년 들어 코로나 방역조치 해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이 호조를 나타내었다. 또한 자동차 중심으로 재화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투자도 반도체·배터리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뒷받침하였다.
다만 민간소비가 2/4분기중 감소하면서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약화되었다.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근원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제어 정책을 일부 수정하였는데 이에 따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일시 급등하였으나 이후 안정되었으며, 엔화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5) 아시아 신흥국
아시아 신흥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신흥국 경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소비가 양호한 가운데 투자도 글로벌공급망 재편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공급망에서 중요한 원자재를 보유(인도네시아)하고 있는 점,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1 전략”(인도, 베트남)을 추진하는 점 등이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23.1/4분기 실질 총고정자본형성이 전년동기에 비해 필리핀(+10.4%), 인도(+8.9%)에서 크게 증가하였으며, 여타 국가들도 2~5% 증가하였다. 다만 글로벌 재화수요 약화로 제조업생산과 수출은 부진한 모습이다. 앞으로도 아시아 신흥국 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정책금리를 동결·인하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이상기후, 수출제한 조치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다만 태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함에도 경기확장으로 인한 물가상승 및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였다.
2. 올해 국내성장률은 5월 전망치인 1.4%로 예상되며, 내년 성장률은 2.2%로 지난 전망치(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
성장흐름을 보면 2/4분기중에는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소비와 수출의 개선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며,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 경기흐름, 국제 에너지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3.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5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보임. 근원물가 상승률(3.4%)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다소 약화되었으나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이 지속되면서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대에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나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하는 가운데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 23.5월 3.3% → 6월 2.7% → 7월 2.3%
▶ 근원물가 상승률 23.5월 3.9% → 6월 3.5% → 7월 3.3%
향후 물가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상승 압력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1)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최근 들어 OPEC+ 감산 연장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하였으며 향후 수급 측면에서 상·하방 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2/4분기중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며 70달러대에서 등락하였으나, 7월 들어 사우디, 러시아의 감산이 수급에 반영되면서 최근 80달러중반으로 상승하였다. 향후 유가는 OPEC+의 감산연장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동수요 증가 및 수급차질 등은 상방요인으로,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비OPEC+ 생산 확대 등은 하방요인으로 잠재되어 있다. 아울러 주요국통화정책 추이, 중국정부의 추가 부양책 여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최근 국제유가의 상방요인
멕시코만에 위치한 미국 정유공장들이 여름철 이상고온에 따른 정전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으며, 허리케인 기간에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생산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최근 국제유가의 하방요인
IHS는 비OPEC+의 생산증가 규모 전망을 이전 전망인 150만bpd보다 상승한 190만bpd로 전망했다(2023.7월).
2) 천연가스
천연가스 가격은 그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유럽지역의 가스수급의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상승압력이 확대되었다. 2/4분기 들어 천연가스 가격은 점진적 하락세를 나타내었으나 6월에는 노르웨이 가스시설 유지보수작업에 따른 가동중단 연장으로, 7월에는 노르웨이 유전의 파업으로, 8월에는 호주지역의 LNG플랜트 파업 우려로 가스가격이 상승하였다. 향후 가스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재고 확보, 유럽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스수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이상기온에 따른 냉‧난방수요 확대 가능성은 상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
3) 곡물
곡물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및 이상 기후로 상방리스크가 확대되었다. 2/4분기까지 작황 개선 등으로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곡물가격은 7월 이후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다소 확대되었다. 향후 곡물가격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재고상황(FAO는 23년말 글로벌 곡물 재고량을 8.78억톤으로 전망하였으며, 이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수치)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조치 영향 및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우려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70억달러로 5월 전망치(24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
경상수지는 1/4분기 중 45.7억달러 적자에서 2/4분기 70.1억달러 흑자로 전환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24.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월별로도 4월 적자 이후 5~6월중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수출 부진 완화, 에너지감소 등에 더해 중국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의 영향으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금년중 270억달러, 내년에는 4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2월 20개국, 4월에는 40개국 등에 대해 단체관광을 허용한 반면, 한·미·일에 대해서는 단체관광을 불허해오다가 8.11일부터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8.10)하였다. 이는 2017.3월 이후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중단했던 단체관광이 6년 5개월만에 재개된 것이다.
※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최근 우리나라의 중국인 관광객수는 2019년의 46% 수준(23.7월 기준)으로 여타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회복이 더딘 편이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단체관광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중국 자체의 해외관광객수가 2019년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되었는데, 주요 아시아 국가중에서 우리나라의 회복률은 싱가포르보다는 낮지만 일본, 태국 등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10일 중국 정부가 2017년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자국민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수의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관광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단체관광객이었던 점,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체관광 재개가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직후 중국 주요 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제주도 내 크루즈선 기항 신청이 내년 3월까지 마감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기에 단체관광이 허용되었음에도 태국보다 싱가포르의 회복속도가 빠른 점은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비용을 행선지별로 보면, 쇼핑 지출이 많은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61)에서 높은 반면 태국 등에서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여행목적과 소비 인프라, 1인당 지출비용이 유사한 싱가포르의 회복사례를 보면 더 많은 고소득층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싱가포르와 유사한 속도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중국인 입국자수는 금년 하반기중 약 220만명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금년보다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본격적인 관광객수 회복효과가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9.29일~10.6일) 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중국인 입국자수는 금년 4/4분기 85% 정도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금년중 GDP 성장률 제고효과는 +0.06%p로 시산된다. 동 성장 제고효과는 방한 중국인의 소비 규모 및 구조를 반영한 산업연관분석을 토대로 시산한 것이다. 다만, 금년중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 하방요인도 상존한다. 따라서 중국인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5. 금년중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9만명으로, 5월 전망수준(+25만명)을 상회할 전망.
취업자수 증가 규모(전년동기대비)는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가운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업황 부진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여성 및 고령층이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고령층에서만 취업자수가 늘고 있는 남성과 달리 30~50대 핵심연령층에서도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실업률은 5월 중 2.5%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상승 전환하였으나 여전히 팬데믹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명목임금 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조적 임금 흐름을 나타내는 상용직 정액급여의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별급여도 기업실적둔화,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축소되었다.
올해 연간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5월 전망 수준(25만명)을 웃도는 29만명으로 전망되는 바, 실업률은 금년과 내년중 각각 2.9%, 3.0%로, 고용률은 각각 62.5%, 62.7%로 전망된다.
6. 향후 주요국 경기흐름, 원자재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하여 세 가지 대안적 시나리오를 분석.
1) 시나리오1 : 미국 등 주요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흐름 지속 및 IT경기 조기 반등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경기둔화 없이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하면서 IT경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금년 국내 성장률은 +0.1%p, 물가상승률은 +0.1%p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내년 성장률은 +0.2%p, 물가상승률은 +0.3%p 상승 추정).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금리상승의 파급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수출이 baseline 보다 증가하고 IT경기의 조기 반등으로 반도체 감산도 빠르게 마무리될 경우 성장의 상방압력이 증대된다. 물가의 경우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와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시나리오2 : 중국 부동산 부진 지속에 따른 성장세 추가 약화
중국의 부동산부문 부진 지속으로 성장세가 추가적으로 약화될 경우 금년 국내성장률은 -0.2 ~ -0.1%p, 물가상승률은 -0.1%p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내년 성장률은 -0.3 ~ -0.2%p, 물가상승률은 -0.3%p 하락 추정). 부동산부문의 부진으로 중국 민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중국인 방한객수 및 우리 상품수출이 baseline을 하회하면서 우리 성장흐름에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 물가의 경우 중국의 수요둔화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 국내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3) 시나리오3 :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추가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이상기후로 인해 주요 원자재의 공급차질이 예기치 못하게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약해지면서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진다면 금년 국내성장률은 -0.1%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파급시차로 인해 주로 내년중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내년 성장률은 -0.1%p 하락, 물가상승률은 +0.1%p 상승 추정).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충격이 글로벌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경우 무역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둔화흐름이 더디어지면서 주요국 긴축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국내외 자금조달여건 악화로 이어져 소비‧투자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물가의 경우 수요측 물가압력이 다소 약화되겠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7. 마무리 - 경제전망 요약표(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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